11-1 강의 목표: 액트 1 구조짜기
이번 강의을 통해서는 1막, 즉 액트1의 구조를 어떻게 짤 것인지, 그리고 첫 10페이지는 어떻게 작성하고 그 다음 10페이지는 어떻게 작성해서 1막 구조, 액트1을 완성해 나갈 것인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내용을 통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전 강의를 통해 시나리오는 구조가 전부다라는 말을 여러번 반복했다.
1막, 즉 액트1은 어떤 구조 속에서 어떻게 짜야 할까?
보통 시나리오는 액트1, 액트2, 액트3 구조로 되어 있다. 전 강의에서 말했듯이 시작, 대립, 결말 단계이고 이 중에서 액트1, 1막은 시작 단계다. 정확하게는 시나리오의 첫 장면부터 구성점1까지의 단위를 흔히 1막, 액트1 단위라고 한다. 액트1은 시작 단계지만 시작 단계에서도 또 시작과 중간, 결말이라는 하부 세부 단위를 가지고 있다.
제일 먼저 1막, 액트1을 짜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될 10가지 단계가 있다.
1막의 첫 시작을 위한 자가 체크, 10가지 기본 준비 사항
1. 시나리오의 주제 구상
첫째, 시나리오의 주제는 구상했나요?
시나리오의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당연히 주제 만들기부터 시작해야한다. 모든 시나리오는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모든 시나리오에는 시나리오의 주제가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무엇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결국 인물과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모든 시나리오는 무엇에 대한 것, 어떠한 주제가 있고 인물과 행동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다. 주제가 구상되었다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2. 아이디어의 확장 및 구체화
두 번째,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 아이디어와 주제를 확장하고 구체화해놓은 상태인가요?
처음 만들어놓은 주제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확장하고 구체화시켜놓았는지 체크가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등장인물이나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모으는 일이다. 책이나 뉴스 보도, 인터뷰 등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러한 조사 방법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또 주제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아이디어를 확장하고 구체화할 준비가 끝났다면, 세번째 단계로 넘어간다.
3. 인물과 행동 구상
세 번째, 인물과 행동에 대한 구상은 마쳤습니까?
다음 단계는 당연히 인물과 행동을 구상해야 되는 것이다. 이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면 어떤 인물의 어떤 이야기인가에 대해서 이제 실질적으로 준비를 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이야기를 쓸 것인가는 이야기의 인물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인물이 누구냐에 따라서 멜로 영화인지, 역사 영화인지, 모험 영화인지가 단정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인물은 행동을 통해서 나타난다. 그것이 물리적 행동이든 아니면 내면적인, 감정적인 행동이든 인물과 관련돼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행동이다. 이 행동이 있어야 인물이 존재하고, 인물의 행동이 있어야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갈등이 있어야 또 행동이 생긴다. 이러한 갈등이 해소되어야 이야기가 된다. 행동이 곧 인물인 것을 잊으면 안된다.
4. 스토리라인 구상
네번째, 스토리라인을 짰습니까? 아이디어와 주제를 중심으로 행동과 인물을 도출하고, 다음에 가장 중요한 스토리라인인 결말, 시작 그리고 구성점 1과 구성점 2에 대한 것을 만들어놓으셨습니까?
이 4가지 기본 요소를 알아야 비로소 주제와 아이디어는 이야기 구조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5. 결말 결정
다섯 번째, 결말을 결정했습니까?
구상하고 있는 주제와 아이디어의 결말 먼저 결정을 해야한다. 그 다음에 시작 장면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시나리오 첫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액트1, 1막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말부터 아는 것이다. 결말은 곧 해결이다. 본인이 생각한 이야기가 어떻게 해결되는가를 알아야 이야기가 어디로 떠날 것인지,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결말을 아는 것은 곧 첫 시작을 아는 것이다.
6. 첫 시작(오프닝) 구성
여섯 번째, 첫 시작(오프닝) 장면을 만들었습니까?
위에서 첫 시작과 결말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했다. 그래서 결말을 알면 시작을 쓸 수 있다. 왜냐하면 결말은 시작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나리오를 쓸 때 시작부터 쓰고 결말을 나중에 쓰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결말을 안 다음에 이 결말로 떠나는 긴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작가가 아직까지 결말을 모른다면 시나리오 첫 장면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7.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 준비
일곱번째,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를 준비했습니까?
시놉시스는 영화의 줄거리다. 보통 시놉시스는 영화 제작자나 감독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주제나 기획 의도나
등장인물이나 줄거리를 간략하게 써놓아서 적게는 두 장, 많게는 넉 장 정도로 해서 보여주는 자료다. 그 시놉시스가 조금 더 발달된 형태, 발전된 형태가 트리트먼트다. 트리트먼트는 시나리오의 바로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시간과 장소에 따라 등장인물과 주요 사건 등을 써놓은 시나리오의 축약본이다. 그래서 이 시놉시스에다가 대사나 신을 입히게 되면 그것이 곧 시나리오가 되는 것이다.
8. 신카드와 보드 활용
여덟 번째는 신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다.
신 카드, 일종의 종이 카드 또는 칠판 보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1막을 구성하는 것, 짜는 것을 의미한다. 1막은 시작 단계고, 시작 후 약 120분의 영화를 기준으로 했을 때 30분 분량의 영화다. 그렇다면 1막은 보통 1분당 1페이지니까 30페이지 분량일 것이다. 1막을 쓴다는 것은 시나리오 120페이지를 기준으로 할 때 30페이지 분량을 쓴다는 것이다. 신 카드 1장에 2페이지라고 한다면, 15장 정도의 신 카드를 작성해서 배치를 하면 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신 카드를 만들어도 괜찮다.
이러한 신 카드를 이용해서 1막, 액트1을 구체적으로 짜보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1번 신 카드를 통해서 첫 번째 장면을 쓰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 신 카드를 통해서 액트1의 30페이지를 쓰면 된다.대략 액트1, 1막은 30페이지 분량이고, 카드는 15장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
9. 신의 기본요소 점검
아홉번째는 액트1, 1막에 들어가야 될 기본 요소들을 한번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카드를 배열해서 책상 위에나 벽 혹은 보드 위에 붙여놓고 1막을 쭉 한번 자유 연상을 통해서 쭉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1막에서 반드시 제시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주요 등장인물이 나와야 하고, 극적 사건의 원인이 제공해야 되어야 하고,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될 시간과 장소, 환경을 간략하게 소개해야 된다. 특히 첫 장면이 대단히 중요하다.
10. 신 작성하기
마지막 열번째는 첫 번째 신을 직접 작성해 보는 것이다.
신을 작성하기 위해서 첫 번째에 있는 신 카드 1번을 꺼내서 그 카드에 나온 배경을 보고 그 내용을 결정하면 된다. 이 신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것에 왜 이 신이 들어가야 되고 이 신에 어떤 인물이 들어가야 되고 어떤 감정이 작동하는지를 한번 봐야한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왜 그 신에 들어가야 되는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신에는 그 신에 해당하는 목적이 있다. 그러니까 이 신에 해당하는 목적이 설정된 그 목적에 따라서 한 줄씩 대사 그리고 지문을 써내려가는 것이 시나리오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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