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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련 기사 추천 - 씨네 21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 시리즈

by TYPEFIVE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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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인상깊게 본 기사 시리즈를 공유하려고 한다.

바로, 씨네 21의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 스페셜 기사!

총 9부작인데 너무 흥미로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먼저 1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분석할 결심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47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분석할 결심

태풍을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파도가 크진 않았다. 올 여름 시장을 노린 한국영화 4편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 후 조금 이른 성적표를 받아드는 중이다. 한국영화 시장이 역동적인 것은 익히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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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작은 인트로처럼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어떤 질문 또는 주제에 대해 얘기할 것인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씨네21>에서는 2주에 걸쳐 올여름 시장과 상반기 한국영화를 분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우선 공개하는 건 한국영화에 대한 내적 분석, 비평적 목소리다. ... 우선 한국영화 스토리텔링의 경향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송경원 기자의 글을 시작으로, <씨네21>의 비평 코너 ‘프런트라인’의 평론가 4명이 만나 다양한 관점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로듀서, 작가성, 관객과 극장 등 2022년 한국영화에 던지는 4가지 질문이 최소한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2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스토리텔링의 희미한 경향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48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스토리텔링의 희미한 경향

태초에 박찬욱, 봉준호가 있었다. 목록을 좀더 뒤져보면 강제규, 강우석, 이창동, 홍상수, 허진호, 임상수, 장준환 등 일일이 열거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감독들이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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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작은 송경원 기자의 한국 영화 스토리텔링의 경향에 대한 분석 및 리뷰 기사인데 글도 술술 잘 읽히고 포인트도 아주 예리해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전문을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기사의 핵심인 마지막 단락의 내용이다.
2022년 한국영화는 고민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사건의 주체가 되는 캐릭터의 고뇌와 깊이를 의도적으로 생략 중이다. <범죄도시2>의 마석도(마동석)는 피와 살이 도는 인물이라기보다는 초인적인 힘을 지닌 히어로, 이야기의 해결사, 자연재해에 가깝다. 관객은 마석도에게 위기가 닥칠 거라 걱정하지 않고, 심리적인 갈등은 바라지 않는다. 대신 육체로 전시되는 쾌도난마의 해결, 그 상황을 반복해서 즐긴다. (중간 생략) 관객의 선택은 명확하다. 갈등이 적을수록, 해결이 빠를수록, 불편함이 덜할수록 사람이 몰린다. 마침내 당도한 해피 엔딩은 과연 현실의 고난을 망각시켜줄 만큼 달콤한가. 영화에서 엔터테인먼트만을 남기고 두께를 지워버리는 것이 가능한가. 그렇게 탈정치화, 탈역사화된 2022년 한국영화의 서사는 점점 미몽으로 빠져드는 중이다.

"갈등이 적을수록, 해결이 빠를수록, 불편함이 덜할수록 사람이 몰린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고 문화가 사회의 거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3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안전한 기획의 승리와 멀티캐스팅 시대의 종막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49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안전한 기획의 승리와 멀티캐스팅 시대의 종막

송경원 한국영화 빅4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왔다. <한산: 용의 출현>이 6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를 넘겼고 <헌트> <비상선언> <외계+인> 1부 순으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2022년 8월22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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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부터는 김병규, 김소희, 송형국, 송경원 4명의 평론가가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작성된 기사인데 올해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 <한산: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 등에 대한 분석부터 관객 트렌드, 흥행 성공 또는 실패 이유, 앞으로 한국영화 산업이 풀어야할 숙제 등 흥미롭고 어려운 문제들을 아주 예리하고 재밌게 풀어냈다.

 

 

4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한국영화 스토리텔링의 오래된 습관과 '작가'의 오남용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50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한국영화 스토리텔링의 오래된 습관과 '작가'의 오남용

송경원 <헌트>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해보자. 김병규 사나이픽처스의 <헌트>를 보면서 기존 한국영화의 스타 이미지, 기호, 서사에 기대는 매너리즘의 끝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했다. <헌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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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관객과 극장,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51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관객과 극장,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송경원 <헤어질 결심>과 <탑건: 매버릭> 이야기를 해보자. 두 영화의 흥행 패턴이 몇년간 보지 못했던 모양새다. 이 두편은 조금 결이 다른데 각각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헤어질 결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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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한국영화에서 지워져가는 것들과 다시 보면 보이는 것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52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한국영화에서 지워져가는 것들과 다시 보면 보이는 것들

송경원 어떤 경향이 유행하면 그 반대편에서 삭제되는 것들이 있다. 지난해도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올해는 한국영화 중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조차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송형국 <범죄도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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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김소희 평론가의 '경아의 딸'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53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김소희 평론가의 '경아의 딸'

상반기를 결산하며 조명하지 못한 영화를 생각할 때 한국 독립영화 목록부터 뒤적이게 된다. 오늘날 한국 독립영화는 자본이나 정신보다는 부채감이라는 사적 감정과 연루된다. ‘의미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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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작은 김소희 평론가의 독립 영화 <경아의 딸> 에 대한 평론인데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올해 꼭 봐야 하는 영화, 상반기 통틀어 가장 좋은 영화, 무시무시한 걸작과 같은 수식어"를 붙여 "관객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자신이 마음이 "작가적인 역량을 더 뽐내고 싶고 관객에게 충격을 주고도 싶고 엄청난 걸작을 만들어보고도 싶지만, 적정선에서 그치는 영화" <경아의 딸>의 "알고 있지만 하기 싫고 할 수 없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자극적으로 써서 뷰수를 늘리거나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그 길을 택하지 않는다는, 마음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에서 저자가 좋은 평론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SNS에 많이 보이는 사이버렉카들, 그리고 어그로를 끄는 포스트들이 떠올랐고, 그런 사람들 중에 이렇게 지지 않는 사람이 있어 참 다행이다.

또, 사람들에게 독립 영화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8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김병규 평론가의 '오마주'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0854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김병규 평론가의 '오마주'

2022년은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와 요나스 메카스의 탄생 100주년이다.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상영과 행사가 열렸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조명하는 언급은 드물었다. 그들의 영화는 이미 논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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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작은 김병규 평론가의 영화 <오마주>에 대한 글인데 읽은 후 <오마주>가 정말 궁금해졌다.
<기생충>으로 유명한 배우 이정은이 흥행에 실패한 중년의 영화감독으로 출연한다는데 나중에 한번 꼭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9부작,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송형국 평론가의 '브로커' 

 

[2022 상반기 한국영화 결산①] 송형국 평론가의 '브로커'

운동권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잠복하던 형사가 불쑥 자리를 뜬다. 그가 향한 곳은 ‘물망초’라는 업소다. 여성 종업원이 옆자리에 앉아 술 따르는 곳이다. 형사가 목소리 깔고 꺼낸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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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마지막 기사는 송형국 평론가의 영화 <브로커>에 대한 고찰이었다. 그렇지만 핵심 내용은 "한국 영화 산업에서 남성 창작자들의 여성 타자화"였는데 읽으면서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 역시 관객으로서,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너무 익숙해져서 놓치고 있었던, 또는 편의에 따라 무시하고 있었던 부분이라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에서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이 이렇게 무지할 정도니 앞으로 갈 길이 참 먼 것 같다.


- Outro -

영화 <헤어질 결심> (출처:cjenm)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올해 상반기가 훌쩍 지나버렸고, 그 기간 동안 여러 영화들이 개봉했다.

코로나로 인해 파리만 날렸던 영화관이 붐비기 시작했고 영화와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도 상반기에는 꽤 여러 편의 영화를 봤던 것 같다. 비록 비싸진 영화 티켓 값에 살짝..마음이 아팠지만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쩌다 씨네 21의 2022년 상반기 영화 결산 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용도 참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뒤늦게라도 2022년 상반기를 돌아보고, 되짚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서 더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9부작을 읽으면서 내가 언급된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봤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나 이렇게 한국 영화를 사랑했나..? ㅋㅋ) 어쨌든 저쨌든 남은 하반기와 다가올 미래에 또 얼마나 재밌고 새롭고 감동을 주는 한국 영화가 개봉할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 그리고 또 나올 씨네21의 2022년 하반기 영화 결산도 기다려진다. 매년 써주세요 씨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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