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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PE 2 - TYPOGRAPHY/Figma 파헤치기

피그마가 승리하는 이유 "Why Figma Wins" - Part 1 (원문: Kevin Kwok)

by TYPEFIVE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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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피그마 (figma)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피그마는 2016년에 발표된, 브라우저 (browser) 웹 기반의 UI/UX 디자인 및 프로토타이핑, 협업툴인데요.

 

출처: Uno Platform

어도비 등 타 프로그램에 비해 출시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편리하고 유용한 소프트웨어로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앱, 웹 사이트, 프로덕트 기획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기획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획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현재 피그마로 갈아타고 있습니다. 왜 인지는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대로 브라우저 기반이라 따로 설치 또는 저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엄청난 편리함이 있습니다. (피그마를 사용하면 디자이너는 이제 더 이상 "최종.psd", "최최종.psd", "진짜 마지막.psd" 등의 구차한..파일 저장을 안해도 됩니다 ㅎㅎ)

 

출처: Lokalise (https://lokalise.com/blog/the-magic-of-figma/)

 

또한 피그마에는 오토 레이아웃(auto layout)이라는 특징적인 기능이 있는데요, 특히 UI UX 디자인에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오토 레이아웃은 개체와 개체 간의 간격과 정렬에 규칙을 부여하여, 해당 개체들의 크기가 변하더라도 간격이나 정렬이 유지되도록 하는 기능인데요.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폰 시리즈, 아이패드 등 기기마다 따로 디자인을 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피그마 유튜브

 

피그마의 경이로운 수준의 기능과 활용성에 감탄(만)하고 있다가 어찌저찌 Kevin Kwok이라는 IT 산업에 대해 에세이 및 글을 쓰고 계신 굉장히 박학다식한 분의 블로그를 마주치게 되었는데요. 내용도 너무 좋고 흥미로워서 이렇게 누추한 제 블로그에 짧게라도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Kevin님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에 Greylock Partners에서 투자자로 일했었던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Kevin Kwok님이 올린 여러 글 중 이번 포스트에는 "Why Figma Wins"라는 글을 번역, 수정해서 올려볼게요. (원문은 게시물 하단에 링크로 첨부해두었습니다.)

 

출처: YouTube NFX

 


Why Figma Wins (피그마의 성공 요인)

회사는 루프의 연속(sequencing of loops)입니다. 초기에 핵심 루프를 우연히 찾게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회사는 반복적으로 다음 루프를 찾을 수 있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견은 회사의 궤적에 대한 실존적 영향과 관련하여 사회에서 제대로 이해되지 않고 있는데요. 피그마(Figma)는 루프를 연속해서 찾고 있는 (sequencing loops) 회사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에게 피그마는 이제 성공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성공의 핵심 요소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그들이 어떤 베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아직 부족합니다.

Figma의 핵심적인 통찰력은, 디자인이 디자이너보다 더 큰 개념이라는 것 입니다. 디자인은 무엇을 만들지에 대해 디자이너와 PM 간의 이뤄지는 모든 대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목업과 프로토타입, 그리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 다라고 할 수 있겠죠. 디자인은 사양 및 디자인 시스템을 엔지니어에게 전달하고, 이를 엔지니어가 얼마나 쉽게 구현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전체 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해서 디자이너의 중요성이 적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디자이너가 회사의 핵심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 때문인데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디자인 프로세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설계는 Figma의 핵심 루프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는 다음과 같은 초기에 Figma의 주요 선택으로 인해 가능해졌는데요:

 

1. 스토리지를 클라우드에 두지 않고, 우선적으로 피그마를 브라우저로 설계한 것

2. 이러한 브라우저 방식을 가능하게 한 WebGL 및 CRDT와 같은 신기술을 먼저 채택 한 것

3. 벡터 기반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한 제작 제품에 중점을 둔 것

 

피그마의 복합적인 성장은 제품 시장 적합성 때문일 뿐만 아니라, 제품과 유통 간의 적절한 비율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피그마가 기업 내에서만 인정받고 확산된다면 그들의 성공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 입니다. 그 점을 돌파하기 위해 피그마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해야 합니다. 피그마가 확산함에 따라, 조직 외부의 단독 사용자를 포함한 새로운 사용자에게 피그마의 가치는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피그마는 커뮤니티와 플러그인을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에 베팅을 시작했는데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러한 선택을 이해할 수 있겠죠.

많은 기업들이 현재 이러한 변곡점에 서있습니다. 그들은 핵심 제품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며 고객과 규모적으로 다음 단계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구축하고 및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시퀀싱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아직 초기 수준입니다.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와 잠재적인 미래 확장 간의 리소스 할당을 전환하는 방법부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성하는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요. 전술이 잘 이해되기 전까지는 과학보다 예술에 가깝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레이어를 중앙 집중화해야 하는지, 생태계를 오픈 소스 기여자가 주도해야 하는지 또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주도해야 하는지,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어디에서 성장하지 않아야 하는지 등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디자인에서 복합적인 생산성을 촉진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향후 몇 년 동안 핵심적인 질문이 될 것 입니다. 공학(Engineering)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한 발전을 이룬 분야 중 하나인데요. 글로벌 네트워크 효과 구축에 대한 Figma의 베팅이 이러한 수준의 디자인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중요한 질문이 될 것입니다.

The Arc of Collaboration

피그마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피그마가 제안하는 가치는 주로 디자인 협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이 브라우저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면, 디자이너들은 동일한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동시에" 공동 디자인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2014년에 피그마의 실사화를 도왔을 때(참고로, 저는 피그마에 투자하는 Greylock의 투자에 참여했지만 안타깝게도 Figma에 대한 개인적인 지분은 없습니다.) 신생 기업에서 디자이너들과 함께 앉아서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보곤 했습니다.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는 항상 Dropbox 알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디자인 팀은 모든 파일을 Dropbox와 같은 공유 폴더에 저장했기 때문에 동료가 수정할 때마다 알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올바른 버전의 파일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복잡한 명명 규칙이 있었습니다.

 

피그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피그마의 파일은 클라우드에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에서도 편집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피그마의 사용자가 항상 동일한 디자인 파일으로 작업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Dropbox에서는 그렇지 않은데요. 파일은 클라우드에 저장될 수 있지만 편집은 로컬에서 이루어집니다. Dropbox에서 Word 파일을 공유하는 것과 Google Docs에서 편집하는 것의 차이점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사용자가 디자인 파일을 편집할 때마다 사실상 임시 사본을 체크아웃하는 것인데요, 이것이 파일을 동시에 편집하는 두 명의 사용자가 있을 때 발생하는 문제의 원인입니다. 피그마로 디자인을 편집할 때는 충돌이 없습니다. 수정은 피그마의 디자인 파일의 직접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profile_design_v23_final_draft2"와 같은 이름을 가진 복잡한 파일이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비슷하게, 디자이너는 피드백이 포함된 이메일을 보내는 대신 피그마의 댓글 (comment) 기능을 통해 서로의 파일에 직접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피그마 팀이 피그마를 계속 브라우저 우선으로 프레이밍하는 것에 혼란스러웠는데요. "브라우저 우선과 클라우드 우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이 차이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크리에이티브 도구 회사에서 클라우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 클라우드를 파일을 저장하는 무정형 장소 정도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제품에서 생성하는 기본적인 사용자 경험은 데스크톱의 독립 실행형 앱을 통해 수행됩니다. 피그마는 WebGL, Operational Transforms 및 CRDT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함으로써 가능해진(성능을 가지게 된) 브라우저 우선(browser-first) 프로그램 입니다.

피그마를 사용하게 되면 사용자는 디자인을 편집하는 다른 사람과 동기화해야 하는 파일이나 동기화 과정이 없게 됩니다. 피그마에서 디자인하는 실제 경험은 인터넷에 기반(native to the internet)합니다. 오늘까지도 경쟁업체는 종종 클라우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인터넷으로 옮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해 갈등합니다.

디자이너들은 Figma를 좋아했고 이것은 초기 확산을 이끌어 냈습니다. 팀 라이브러리와 같은 기능을 통해 디자이너는 팀의 다른 디자이너를 피그마로 끌어들일 동기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기능 또는 도구는 성공의 전제 조건이지만 지금까지 피그마의 견인력의 근원을 완전히 포착하지는 못했습니다.

 

피그마는 디자이너를 위한 이상적인 도구를 구축해 왔지만 실제로는 더 중요한 것을 구축했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이(non-designers) 디자인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원문: https://kwokchain.com/2020/06/19/why-figma-wins/ 

 

Why Figma Wins - kwokchain

Companies are a sequencing of loops. While it’s possible to stumble into an initial core loop that works, the companies that are successful in the long term are the ones that can repeatedly find the next loop. However, this evolution is poorly understood

kwokchain.com

 

나머지 내용은 이어지는 Part 2 포스트에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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