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영화 내러티브의 3요소 이해하기
#스토리 #플롯 #미쟝센 #정의 #응용 #영화시나리오
이전 글에서 영화 시나리오의 내러티브는 스토리(story)와 플롯(plot)의 결합이라고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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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 포스트에서는 영화 내러티브의 3 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 것이다.
- 스토리(story)
- 플롯(plot)
- 미쟝센
1. 먼저 첫번째는 스토리다.
스토리란,
- 특정 시공간에서 발생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건들의 연쇄
- 관객들의 가정과 추측을 통해 재구성한 모든 사건과 상황들의 총합
영화의 스토리는 관객을 대상으로 하고 관객이 직접 구성한다.
영화 스토리에 대해 관객들이 열린 결말인지, 닫힌 결말인지 다르게 받아드리는 대표적인 영화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2014년 작 <위플래쉬>다.
영화 <위플래쉬>의 결말에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
주인공인 앤드류는 드럼 연주자로 성공하고 싶어했고 예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거기서 갈망하고 꿈꾸던 플래츠 교수의 밴드에 들어가게 되고 그의 가르침을 받게 된다.
그러나 플래츠 교수는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비인류적인 교사였다.
앤드류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였던 플레츠 교수에게 대들게 되고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교수도 결국 학교에서 잘린다.
시간이 지나고 앤드류는 우연히 음악 바에서 플레츠 교수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플레츠 교수는 과거는 잊자는 식으로 말하며 앤드류에게 자기 밴드의 드럼 연주자로 공연할 것을 제안한다. 사실 교수는 복수의 덫을 치었던 것이었다.
교수는 공연에서 앤드류가 연습해왔던 악보를 바꿔치기하여 앤드류를 망신시켰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망신을 당했던 앤드류가 다시 용기를 내어서 자신이 준비해왔던 드럼 연주를 하며 밴드를 주도하게 된다.
그는 이제껏 보지 못한 최고의 드럼 연주를 선보인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앤드류와 플레츠 교수는 미묘한, 야릇한 표정을 서로 교환하며 영화가 끝나게 된다.
이러한 결말이 과연 두 인물의 화합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무엇을 말하는 걸까?
결국 관객들이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하나의 의견으로서 앤드류와 플래츠 교수의 화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제자인 앤드류가 어떠한 예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인간성을 파괴하게 되는, 또 하나의 괴물이 되어가는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스토리는 사건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관객의 추측과 가정을 포함하는 영역이라고 할수있다.
2. 2번째 요소는 플롯이다.
플롯은 스크린상의 시청각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심리적인 인과관계다.
관객의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중요하지만 시나리오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플롯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플롯이 이야기의 뼈대가 되고 거기에 살을 입힌 것이 스토리가 된다.
플롯을 어떻게 배치하고 구성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하다.
- 스토리: 시간의 순서로 사건을 배열
- 플롯: 인과관계에 의한 배열
다시 영화 <위플래쉬>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3막, 결말 부분에서 교수가 우연히 앤드류를 다시 만나 자신의 밴드 연주자로서 무대 공연을 같이 할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하나의 플롯이다. 그리고 복수극의 함정에 빠진 앤드류도 플롯이다.
또 하나의 플롯이 나온다. 망신을 당한 앤드류는 다시 무대에 올라 자기만의 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광기에 찬 드럼 연주를 선보이는데 이것 역시 또 하나의 플롯이 되고 그 결과 스토리가 바뀌는 것이다.
이렇듯 영화 내러티브란 스토리와 플롯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 구조이다.
플롯의 사례를 보자면, 특히 장르 영화에는 일정한 플롯이 있다.
장르 영화란 일반적인 상업영화, 대중영화로,
영화의 유형과 특징을 분류해서 묶어서 표현하는 영화들을 칭하는 말이다.
예를 들면, 공포 영화는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영화다.
또 무협 영화는 주인공과 등장인물이 칼, 검, 활들을 이용해 싸우는 영화다.
역사 영화는 말그래도 역사를 다루는 영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분류되는 영화를 장르 영화라고 하는데, 이런 영화들은 일정한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미국 할리우드 공포영화 장르의 플롯 (예를 들면 <할로윈>, <13일의 금요일>같은 영화들이 있다.)
- 방탕한 인물이 먼저 죽는다.
- 살인마는 반드시 부활한다.
- 지나친 호기심과 객기를 부리는 사람이 죽는다.
최근 공포영화 장르에는 플롯의 변용이 사용된다.
-> 플롯의 변용이란 익숙하고 예측가능한 플롯의 인과관계를 벗어나 유연하고 독특한 방식의 플롯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로, <스크림>이라는 영화에서는 혼전임신을 한 여자애, 영화에서 방탕하게 여겨지는 인물은 끝까지 살아남고 결국 살인자를 처단한다.
스토리와 플롯을 통해 영화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데 이 플롯 구성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장르를 비틀수도 있고 예측가능한 장르를 만들수도 있는 것이다.
다양한 플롯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관객에게 즐거움과 서스펜스를 줄 수 있는 것이다.
3. 세번째는 미쟝센이다.
미쟝센은 스토리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영화이기 때문에 포함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소설이나 이야기의 내러티브는 스토리와 플롯의 결합이다.
그러나 영화는 시청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러티브 요소 중에 미쟝센이 포함된다.
미쟝센이란?
- "mise-en-scene"
- 프랑스의 연극용어에서 나온 말. 무대 배치를 뜻한다.
- 스크린상의 프레임에 들어있는 모든 시청각적 요소들을 총칭하는 말
- 인물의 구도, 영화의 색채, 소품, 사이즈, 조명 등
미쟝센이 영화 창작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영화 <라라랜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영화 <라라랜드>의 색채는 주인공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바뀐다.
주인공 미야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우울할 때는 쭉 파란색 원색을 배치한다.
두사람 미야와 세바스찬이 사랑을 느낄때는 꼭 노란색 색조를 보여준다.
둘이 갈등을 일으키고 관계가 불안할때는 반복적으로 초록색이 나온다.
둘의 사랑이 절망으로 바뀔때는 무채색으로 변하고, 5년 후 스타로 성공한 미야가 세바스찬 앞에 등장할때 입은 우아한 의상이나 색채는 검정이다.
색채의 의미가 꼭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데이미언 셔젤 같은 감독은 영화에서 색채, 원색 이미지를 통해서
외로움, 사랑, 불안, 우아함 같은 의미를 통해 영화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심리 표현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영화 내러티브의 3 요소를 알아보았다.
단순한 스토리, 플롯 외에도 시청각적인 구성요소, 즉 미샹젠도 시나리오 창작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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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5 - [ᴀʟʟ ᴀʙᴏᴜᴛ ᴄᴏɴᴛᴇɴᴛ/영어로 콘텐츠 용어 정리] - [영화, 시나리오 관련] 콘텐츠 산업 용어 영어로 총정리! Vol.2 #영어 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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